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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12월27일-- 내원한 환자들을 상담하다보면 “얼굴을 항상 깨끗하게 씻는데 여드름이 왜 점점 악화될까요?” 라고 묻는 환자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실제로 얼굴에 여드름이 있으면 피부가 깨끗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인지 여드름 환자들은 피부에 세균이 많고 더러워서 여드름이 생긴다고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꽤 많다. 이런 생각 때문에 여드름 환자는 남들보다 세안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더 많은 방법들을 택해 시도한다.

하지만 이렇게 공들여 하는 세안이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여드름피부 개선 전문클리닉 하늘토한의원(www.skyto.kr) 이형기 원장의 도움말로 여드름 피부를 가진 환자가 흔히 잘못알고 있는 세안방법과 올바른 세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이중세안， 삼중세안 - 화장을 더 깨끗이 지우기 위해?

여드름 환자에게 보통 세안을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면 클렌징크림이나 오일을 이용해 1차 클렌징을 한 뒤에 폼클렌징으로 2차 클렌징을 한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화장을 더 깨끗하게 지우기 위해서 그런다지만 이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특히 피지분비가 많은 여드름 환자는 클렌징크림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요즘처럼 가벼운 화장을 주로 하는 경우에는 굳이 이중세안을 할 필요가 없다. 눈 주위나 입술 등의 포인트 메이크업만 리무버로 가볍게 지우고 폼클렌징 등을 이용해 한번만 세안을 해도 분장 수준의 짙은 화장이 아니라면 일반 화장을 지워내기엔 충분하다.

빡빡 문질러 세안하기 - 속은 시원하겠지만 얼굴은 상처받는 습관

예전에 한 비누 광고에서 세안 후 피부에서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깨끗하게 씻긴다고 했던 탓일까. 여드름 환자는 유난히 피부의 그런 느낌을 좋아하는 것 같다. 특히 피지를 최대한 없애 주는 제품을 선호하며 그것도 모자라 손으로 박박 문질러 피지가 조금도 남아있지 않도록 애쓰는 듯하다. 그러나 뽀드득 소리가 날 때까지 세안한다는 것은 그만큼 피부의 보습력을 해친다는 뜻이 되며 이런 식의 세안습관을 유지한다면 남들보다 몇 배 이상 빠른 피부노화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올바른 세안방법은 거품을 많이 내어 얼굴을 가볍게 마사지하듯 터치하여 피부에 자극은 최대한 적게 하고 약간의 피지는 남겨둔 채 노폐물과 피부표면에 남은 화장품의 화학성분만을 제거해 줄 정도로 하는 것이 올바른 세안 습관이다.

스크럽제 사용하기 - 과도한 각질제거

여드름의 중요한 발생원인 중 하나는 각질탈락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데에서 비롯된다. 비후된 각질이 모공을 막고 막힌 모공 때문에 피지의 배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이것이 점점 여드름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과도하게 스크럽제를 사용해서 각질을 제거하게 되면 피부가 예민해질 뿐만 아니라 이미 발생한 여드름에 자극을 주어 여드름이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여드름 피부처럼 조그만 자극에도 쉽게 예민해지고 상처받기 쉬운 피부라면 되도록 스크럽을 삼가는 것이 좋다. 다만 각질제거가 꼭 필요한 경우라면 알갱이입자가 굵은 스크럽제 대신 AHA 성분이 들어간 필링 타입의 각질제거제처럼 각질을 녹이는 제품을 쓰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다.

도움말┃하늘토한의원(www.skyto.kr) 이형기 원장